뱅크런에 대한 이야기가 최근 많이 들려오고 있습니다. 그것도 새마을금고라는 굉장히 유명하고 큰 금융기관의 위기에 대한 내용이죠. 뱅크런이 도대체 무엇이길래 여기저기서 난리인 것이지 개념을 정리해보고 대응방안을 알아보겠습니다.
뱅크런이란?
뱅크런은 영어로 Bank Run이며 말 그대로 은행에서 도망친다는 뜻을 가지고 있죠. 좀 더 금융적인 표현을 쓰자면 리스크가 있는 은행에서 단기간에 대량의 예금 인출을 진행하는 것이죠. 정확히는 이러한 대규모 예금 인출이 수많은 고객들에게서 단기간 발생하는 사태를 뱅크런이라고 합니다.
뱅크런의 원인
뱅크런이 발생하는 원인은 크게 두 가지로 꼽을 수 있습니다. 은행의 문제와 고객의 불안심리이죠.
먼저 첫번째 원인인 은행의 문제를 보겠습니다. 은행은 기본적으로 자금을 관리함에 있어 이익을 최대화 하기 위해 고객들의 예금을 최대한 외부에 투자하거나 대출 등으로 자금을 밖으로 돌리죠.
이때 은행의 지급준비율이라는 개념이 나옵니다. 은행이 실제로 보유하고 있는 현금은 법적으로 요구하는 지급준비율을 약간 상회하는 수준입니다. 고객이 원하는 인출에 대응하기 위한 지급준비금이 너무 많다면 은행에게는 기회비용이 크기 때문이죠.
이런 상황에서 갑자기 고객들이 대량의 예금 인출을 원하게 되면, 은행이 보유한 지급준비금으로 대응이 안 되는 경우가 생깁니다. 이 경우 상황이 심각하다면 은행이 파산할 수도 있는 것이죠.
물론 과거에는 크게 문제가 되던 뱅크런이 현대에 이르러서는 은행간 대출이나 다양한 조치 등을 통해 좀 더 발생 가능성이 낮아졌습니다. 하지만 혹시라도 발생한다면 그 여파가 워낙 크다보니 여전히 그 공포감은 상당하죠.
다음으로 대중의 심리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뱅크런이 발생하는 원인은 내 돈을 돌려받지 못할 수 있다는 불안감에서 오는 것이죠. 다양한 이슈들로 은행에 대한 신뢰가 바닥을 치면서, 빨리 돈을 빼지 않으면 돈을 잃게 된다는 불안감에 너도 나도 예금 인출을 하는 사태가 벌어집니다.
이러한 두 가지 이유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뱅크런이 발생하며, 당연한 이야기지만 은행 자체의 부실은 대전제가 되어야 합니다. 멀쩡한 은행에 불안을 느끼거나 자금이 부족할 일은 없기 때문이죠.
뱅크런의 결과
이러한 뱅크런은 연쇄 금융사 부도의 위험이 있는만큼 금융 당국에서 엄격하게 관리를 합니다. 외부에서 볼 때 과잉대처 아니냐라고 볼 정도로 다양하게 지원해서 뱅크런을 막으려고 노력하죠. 이는 뱅크런 결과가 연쇄적으로 큰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먼저 뱅크런이 발생하게 되면 문제 은행에서 계속해서 예금이 빠져나가고 은행에서는 대출 등을 급하게 회수해야 하는 상황이 오죠. 이 과정에서 채무자들의 파산이 연달아 발생하고 이는 문제 은행의 파산으로 이어집니다.
또한 기업 및 은행의 파산이 다른 은행 대출로까지 연체 등 악영향을 미치죠. 이를 지켜보던 일반 사람들도 불안을 느끼고 다같이 예금을 인출합니다. 이러한 결과로 은행의 연쇄 파산이 일어나게 되는 것이죠.
뱅크런 대응방안
뱅크런의 파급력 때문에 위에서도 언급한 것처럼 뱅크런에는 강력한 대응책이 따라옵니다. 국가차원에서 특히 강한 조치들을 보여주죠. 국가의 조치와 함께 개인적으로는 어떤 대응을 해야할 지도 보겠습니다.
국가차원의 대응
국가차원의 대응은 아주 강력합니다. 우선 법적으로 예금자보호법이라는 법령이 있습니다. 한 금융사당 1인당 최대 5000만원까지 예금액을 보증해주는 것이죠.
은행이 돈을 줄 능력이 안 되더라도 예금보험공사를 통해서 예금을 보증해주죠. 이러한 법이 있기 때문에 5000만원 이하의 예금이라면 급하게 인출하지 않고 안정적으로 대응을 하게 됩니다.
불안한 예금자의 심리가 주요한 뱅크런의 원인이기 때문에 예금자보호법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꽤나 큰 효과가 있는 것이죠.
다음으로 국가에서는 다른 금융사를 통한 지원을 해주기도 합니다. 다른 금융사를 통해 문제 은행에 대출을 해주거나 인수를 함으로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죠. 국가 차원의 굉장히 강도높은 개입입니다.
마지막으로는 정부의 예금 보증입니다. 법이 보증하는 범위를 넘어서 국가에서 세금을 들여서 문제 은행을 자금지원해주는 경우죠. 이런 경우는 포퓰리즘이라는 비판에 직면하게 되기 때문에 앞에서 열거한 방식들이 우선 고려됩니다.
개인별 대응
이번에는 개인이 선택할 수 있는 대응을 알아보겠습니다. 사실 개인의 대응은 둘 중 하나죠. 문제 은행에 있는 돈을 빼내서 다른 은행으로 옮기거나 아니면 정부 등의 대응을 믿고 별다른 행위를 하지 않는 것입니다.
우선 예금이 5000만원 이하라면 어느쪽 대응이든 크게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나중에 혹시라도 문제 은행이 파산하면 번거로울 수는 있겠지만 예금을 결국에는 받을 수 있기 때문이죠. 하지만 예금액이 5000만원 이상이라면 상황은 좀 다릅니다.
물론 위에서 말한 것처럼 정부의 지급보증이나 인수 등의 대응책들이 나올 수 있겠지만, 항상 최악의 상황에 대비하는 것이 좋기 때문이죠. 너무 언론이나 금융당국의 말만 믿고 있다가 손해를 보더라도 책임은 결국 본인 몫이 될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이 경우에는 예금을 5000만원 이하로 분산해놓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지금까지 뱅크런의 개념과 대응에 대해 정리해보았습니다. 뱅크런 사태의 위험성을 충분히 인지하시고 잘 대응하시길 바라며 이상으로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