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기사에서 정말 많이 접할 수 있는 개념 중에 기준금리라는 것이 있습니다. 경제에 있어 정말 중요한 요소로 직간접적으로 큰 영향력을 가지고 있죠. 경제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필수적으로 알고 있어야하는 개념입니다.
기준금리란?
기준금리는 말 그대로 기준이 되는 금리입니다. 각 국가의 중앙은행에서 해당 국가의 기준이 될만한 금리를 기준금리로 정하고 있죠.
국내의 기준금리 명칭은 정확히는 한국은행 기준금리로 한국은행이 금융기관과 거래시에 기준이 되는 정책금리죠. 편의상 그냥 기준금리라는 표현으로 쓰입니다.
국내 기준금리는 정확히는 7일물 환매조건부채권 매각 시 고정입찰금리, 7일물 환매조건부채권 매입시 최저입찰금리를 의미합니다. 미국은 1일물 연방기금금리, 일본은 1일물 콜금리 등을 기준금리로 정하고 있죠. 이와 같이 국가별로 그 기준이 되는 금리가 약간씩 다릅니다.
기준금리 결정방식
기준금리는 국내를 기준으로 알아보면 국내 경제 전반의 상황들, 해외(특히 미국) 금리와 상황들도 함께 고려하여 결정됩니다. 한국은행 소속인 금융통화위원회에서 1년에 총 8번의 금리 결정을 하죠.
금융통화위원회에 소속되어 있는 7명의 위원들이 다양한 변수를 고려하여 금리 인상/인하/동결을 결정하고 그 결과를 종합하여 금리를 결정하는 방식입니다. 참고로 국내 금융통화위원회의 의원들은 한국은행 총재(1인), 한국은행 부총재(1인), 기획재정부 장관(1인), 한국은행 총재/기획재정부/금융위원회/대한상공회의소/전국은행연합회 추천을 받아 대통령이 4인을 임명하여 총 7인으로 구성됩니다.
다른 국가들의 경우에도 기준금리를 유사하게 중앙은행에서 결정하고 있습니다. 중앙은행은 다른 정치적인 요소들은 배제하고 금리를 결정해야 하죠. 그렇기 때문에 중앙은행은 정부로부터 독립되어 있는 조직입니다.
기준금리와 경제 영향
기본적으로 결정된 기준금리는 초단기금리인 콜금리에 영향을 주고 이는 장단기 금리, 예금/대출 금리에도 영향을 미쳐 전반적인 실물 경제에 영향을 미치게되죠.
기준금리가 인상되는 케이스를 기준으로 경제영향을 살펴보겠습니다. 한국은행에서 기준금리를 올리면 은행의 대출이자와 예금이자가 모두 오르게 됩니다. 이는 대출을 받는 사람들의 수요를 감소시키고 예금을 하려는 사람들의 수요를 증가시키죠. 이는 기업과 가계 모두에 해당하게 됩니다. 기업들은 특히 대출이자가 오르면 투자도 축소하고 보수적으로 경영을 하게 됩니다.
또한 기준금리의 상승은 주식, 채권, 부동산 등 자산가격을 하락하게 합니다. 대출로 투자를 하던 많은 사람들이 투자를 줄이게 되고 자연스럽게 자산의 가치는 하락하게 됩니다. 또한 투자로 얻을 수 있는 기대수익이 예금금리를 넘기 어려워지기 때문에 이러한 현상은 더욱 가중됩니다.
기준금리의 인상과 화폐가치를 보면 기준금리 인상은 자국 화폐의 가치를 올려주죠. 시장에 도는 자금이 감소하는 것은 화폐의 양이 감소하는 것을 의미하기에 자연스럽게 화폐 가치가 올라갑니다. 다른 국가의 화폐 가치가 그대로라면 상대적으로 환율이 하락하는 효과를 가져오겠죠. (물론 대개 기준금리의 인상과 인하는 전세계적으로 비슷하게 흘러갑니다.)
이러한 현상은 기준금리를 인하할 경우 반대로 발생합니다. 기준금리가 인하되면 예금과 대출이자가 감소하고, 시장에 유통되는 화폐가 늘어나게 됩니다. 이는 투자와 소비를 촉진시키고 시장을 부양시키게 되죠. 위에서 언급한 것과 반대로 자산의 가격 상승도 조장합니다.
다양한 투자자금이 주식, 채권, 부동산 등 자산으로 흘러들어가고 거품경제를 만드는 부작용까지 생기죠. 환율도 국내에서만 기준금리를 더 많이 인하한다면 상승하는 효과를 불러일으킵니다. 유통되는 통화량의 증가는 자국 화폐의 가치를 낮추기 때문이죠.
위의 경제영향 내용은 일반적인 기준금리의 영향으로 보편적인 흐름이죠. 다만 경제적 변수가 워낙 다양하니 항상 다양한 변수들을 함께 고려하여 판단이 필요합니다.
기준금리를 고려하여 거시적으로 경제를 분석하고 각 상황별 투자방법을 제시한 이론도 존재하죠. 앙드레 코스톨라니라는 유럽의 한 유명한 투자자의 이론으로 거시적인 투자에 있어 큰 도움이 되는 이론입니다.
(금리/경제 상황별 투자방법 – 앙드레 코스톨라니 달걀 모형 이론 알아보기)
기준금리 추이
국내 기준금리의 추이를 알아보겠습니다. 금리는 세계와 국내 경기와 금리 등의 변수에 따라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는 모습을 보이죠. 최근에는 금리 상승기였기에 상승의 흐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의 기준금리 역시 큰 흐름은 유사하게 흘러갑니다. 전세계의 금리가 미국 연방은행의 기준금리와 큰 연관성을 갖기 때문이죠. 기준금리 인상과 인하의 시점/정도에는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그 방향성은 유사성을 보여줍니다.
한미 금리 차이 영향
한국 기준금리는 미국 기준금리를 굉장히 고려하여 결정이 이루어집니다. 이는 한미 금리 차이에 따라 경제 전반에 큰 영향을 주기 때문이죠. 그럼 간단하게 한미 금리 차이의 영향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한국의 기준금리가 미국보다 높은 경우
한국의 기준금리가 미국보다 높은 경우에는 한국의 투자매력도가 올라가죠. 글로벌 자금이 상대적으로 국내에 더 유입됩니다. 이러한 외화의 유입은 원화의 수요를 증가시키죠. 이는 상대적으로 원화 가치를 상승시킵니다. 원-달러 환율이 내려가게되죠.
이 흐름은 가장 일반적으로 예상되는 흐름이지만 최근의 경제적 상황들이 더 많은 변수로 흘러가는 것을 감안하며 일반화는 어렵죠. 그래도 보통은 신흥국의 위치인 한국이기 때문에 미국보다 항상 높은 금리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당연히 신흥국의 금리가 선진국보다 높아야 그나마 글로벌 메리트를 얻을 수 있죠.
미국의 기준금리가 한국보다 높은 경우
미국의 기준금리가 한국보다 높은 경우에는 한국의 투자매력도가 확 떨이집니다. 선진국도 아닌 신흥국으로 분류되는 한국이 금리마저 미국보다 낮은 상황이라면 당연한 것이죠. 이는 글로벌 자금의 유출로 이어지고 외화가 유출되니 원화의 수요는 감소하죠. 원화 가치의 하락으로 인해 원-달러 환율이 올라갑니다.
이런 경우는 금리 인상기나 인하기에 일시적으로 발생하는 현상이었지만, 최근에는 이런 역전 현상이 장기화 되고 있죠. 워낙 국내 가계부채와 경기상황이 안 좋은 탓에 미국의 기준금리를 맞춰서 올릴 수 없는 상횡입니다. 이 기간이 길어지면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주목해 볼 필요가 있죠.
지금까지 기준금리에 대한 개념과 경제 관계, 추이 등 다양한 내용을 정리해보았습니다. 워낙 국가 경제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기준금리인만큼 잘 숙지하고 계시길 바라며 이상으로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